가야 토기
현재 김해 지역에 자리했던 가야는 당시 한반도 남부의 주된 철 생산지로서 일본과의 교역이 활발했던 국가였다. 그들이 가진 우수한 제철기술을 보유했는데, 여기에 수반되는 고온의 열을 내는 기술은 아주 단단한 토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토기는 입이 크고 어깨에는 구멍이 난 둥근 귀를 부착했으며, 전체적으로 동그란 몸체를 가진 회청색의 항아리이다. 둥근 바닥을 가지고 있으므로, 높은 그릇받침에 올려 사용하고, 어깨 양쪽의 귀에 끈과 같은 것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썼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깨부터 바닥까지 빗살과 같은 무늬가 빼곡히 새겨져 있는데, 이는 제작 시 타날판으로 두드리며 생긴 모양이다. 타날(打捺) 기법은 무늬를 낸 판으로 그릇을 두드려가며 모양을 빚는 것으로 어깨를 돌려가며 한번, 동체부분을 두드리며 한번, 그리고 바닥을 돌려가며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또한 항아리 안쪽 귀 아래에 손가락을 대어 보면 움푹 들어간 부분에 마치 원래 자리인양 딱 맞는 부분이 있다. 이는 지두흔으로서 당시 장인이 항아리에 점토를 덧대고 안쪽을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고정했던 흔적이다.